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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3년 근무 후 퇴사, 그리고 신입 입사하며 느낀 점
 글쓴이  
 작성일시  2014-01-16 15: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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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직장을 2년 정도, 그리고 두번째 직장을 1년 정도 다니다가,
또 다시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 다시 또 신입으로 1년 정도를 근무했다.
연수원 생활만 3번 정도를 하니까, 연수원도 딱히 재미가 없고,
얼빠진 채 퍼즐맞추기, 조별 장기자랑 하느니 그냥 현업 배치되는 게 낫겠다 싶기도 했다.
 
직장을 두 번이나 옮기면서 나는 이십대 중후반(?)에서 이젠 삼십대가 되었지만
동기들은 여전히 이십대 중후반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겪은 지금, 그 아이들 모두 내가 그 나이대에 겪었던 고민과 방황을 똑같이 하고 있다.
 
신입사원이라고 회사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치 자기가 회사의 중추라도 된양, 자기가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 양
혼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고민까지 하며 그득그득 스트레스를 받는 부류도 있고
(하지만 현실은 신입사원 하나 없어도 회사는 아주 잘만 굴러간다)
 
주말까지 규정집을 읽어가며 공부하고
밤 늦게까지 사업보고서며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하는 아이도 있고
(하지만 이아이가 밤새 공부해도 경력있는 선배들을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혹은 신입이라는 이름아래 마치 군대라도 다시 간듯
당구에 게임에 술까지 상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아이도 있고
 
지금까지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자격증까지 멋지게 취득했는데
막상 하는 일은 차과장대리 뒤치닥거리 전화 민원상대 복사 이런 일에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이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아 내가 저 나이 때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더 웃긴 건 회사생활 4년차가 지난 지금, 물론 아직 신입이지만,
대충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대처하는 녀석이 똘똘하고 곁에 두고 싶은 녀석인지 다 보인다는 것이다.
 
당연히 끝없이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끝까지 긍정적으로 파이팅 하는 사람이 예뻐보이고, 한 번 더 신경써주게 되고,
업무를 잘 못해도 열심히 시도하는 사람한테는,
나도 똑같이 신입이지만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업무경력은 있으나 아직 신입인 내가 보기에도 그러한데,
하물며 한 회사에서 몇 년씩 뼈가 굵은 차과장님이 보시기에도 당연히 똘똘하고 맘에 드는 녀석이 있겠구나,
어떻게 행동해야 인정받고 사랑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회사생활에서 업적을 내고 승승장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사람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런 걸 깨우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함ㅋ정ㅋ
오히려 쌓은 업무 경험으로 요령만 늘어나고 주어진 회사생활에 무력하게 적응하는 것도 함정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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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mage
호두과자남 14-01-16 16:27
 
어느계통으로가셨나요?
     
no image
14-01-16 16:33
 
금융권으로 갔습니다
no image
playa 14-01-16 16:36
 
전의 직장들을 그만두신 이유와
새 직장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no image
14-01-16 17:28
 
첫번째 회사는 은행이었어요. 비전없는 지점업무, 낮아진 자존감에 더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두번째는 약간 급하게 취직한 감도 없잖아 있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너무 컷구요.
세번째는 적성/급여/고용안정성/커리어 패스 등에서 대부분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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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Man-* 14-01-16 16:45
 
좋은 글이네요.
     
no image
14-01-16 17:23
 
아 추천받을라고 쓴 건 아닌데...
그냥 요즘 이런 류의 글이 많기에 저도 허세글 하나 썼을 뿐인데..
감사합니다.
no image
붉은바다 14-01-16 17:12
 
아.. 저도 어느덧 회사들어온지 꽤 되니까.. 신입사원일때의 그 패기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눈치만 보면서 시간만 때우고 있네요.. 일은 하기 싫고.. 요령만 들어가고 있고..
     
no image
14-01-16 17:24
 
이제 여섯시까지 36분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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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바다 14-01-16 17:27
 
슬프게도.. 저희팀이 4명밖에 안되서.. ㅠㅠ 맨날 팀장님이 저녁에 같이 밥먹자고해요

난.. 굳이 회사에서 밥 먹을 생각이 없는데..
               
no image
14-01-16 17:29
 
헐 실으다 ㅜㅜ
심지어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닐텐데 흑흑 ㅜㅜ
                    
no image
붉은바다 14-01-16 17:33
 
크하하~ 고르라고는 하죠~~

근데 메뉴를 말하면~

"그 밥집은 짜네~"  "거긴 좀 그렇지 않니?" "겨울인데 그걸 먹기는 좀 그렇지~"

이런식의 대답이 나오죠~ 자기가 먹고 싶은거 나오기 전까진..
                         
no image
14-01-16 17:41
 
그럴 바엔 그냥 가고 싶은데 말할 것이지
오늘도 즐...저녁하세요 ㅜㅜ
                         
no image
behappy 14-01-16 23:58
 
헐 저희팀장님이랑 똑같네요. 전 그회사 때려치고 나왔지만.. 이거 진짜 괴로운데 ㅠㅠ 일스트레스가 아니라 밥 스트레스...ㅠㅠ 힘내세요
no image
Click 14-01-16 20: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no image
episode 14-01-17 09:57
 
마지막 두줄 정말 공감이 되네요 ㅠ
no image
라시드라도 14-01-17 14:52
 
대단하시네요..신입지원하실때마다 전 직장경력을 기입하셨나요? 면접가셔서 폭풍공격을 어떻게 버티셨나요? 저같은 경우에 1년만에 그만두고 새로 원서 넣을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no image
14-01-20 14:07
 
운이 좋았어요. 제가 생각해도...
1) 전직장 기입
 - 1곳은 전직장 때문에 까임(사기업)
 - 2곳은 전직장 때문에 플러스 였으나 면접 망해서 까임(공기업)
2) 전직장 미기입
 - 3군데 안물어보고 합격(사기업+공기업)

저는 직장 다니면서 스터디 활동 같은 것을 꾸준히 했기에 요런걸로나마 공백을 메꿔보려 했습니다 ㅜㅜ
no image
아이콩 14-12-22 13:40
 
선배님 비슷한 고민으로 퇴사고민중인데 상담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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