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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주인의식
 글쓴이  
 작성일시  2017-09-10 02:55:07
 조회수  1,167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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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추천  0 번
참으로 멋진 단어
"주인 의식"

이 단어를 어떻게 정의할까

어렸을 적부터 많이 들어본 주인 의식.
주인 의식이라는 멋진 단어가 요즘은 남용되는 것 같다.

어느 사기업에서나 강조되는 주인의식.
주인은 따로 있지만 우리 서로 회사의 주인이듯이 열심히?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주인은 본인 소유의 기업에 있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피 고용인으로써 기업에 속하여 아웃풋을 낸다는 것은 늘 압박의 연속일 것이다.

이때 어떻게 주인의식을 발휘해야하는 것인가?

늘 테이블에 앉아 무거운 공기속에 세뇌교육이 시작된다.

회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임금 동결.
성과급 미지급.
인원 감축.
타 부서 발령.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면 이를 극복할 것이다!"

그러니까... 회사의 규정, 방향, 정보 등 전혀 주어지지 않은 채로 그냥 내 것인 듯이 열심히 보살펴라?
마치 한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알을 떨어트린 후 둥지에 알을 낳는다.
그 새는 본인의 알이 바뀌어진줄도 모른채 그 알을 애지중지 돌본다.

보모는 그 알을 부화시킨 후 새끼를 먹인다.
그 뻐꾸기 새끼는 어느새 훌쩍자라 보모보다 더욱 비대해진다.

외형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지만 여전히 보모는 제 새끼인줄로 믿는다.

얼마나 무식한 동물인가, 얼마나 지극 정성인가.
물론 인간은 저렇게까지 행동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주인의식을 강조하며 세뇌를 시키려하는 것은
내 인생이라는 둥지에 삶을 교체당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평불만은 서로서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임하면 해결될 것이며, 경기 불황도 이겨낼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을 것이다.

우리들은 적어도 피 고용자임을 잊어선 안된다. 법적 근로시간 내에서 추가적인 수당은 노동에 대한 보상이며, 더 나은 노동을 위한 휴식도 필요하다.

주인은 노동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받는다. 흔히 대박을 터트리면 그에 대한 보상도 확실하다.

하지만 노동자는?
꾸준한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의 하락으로 노동자는 점점 불이익을 받는다.

정신속의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실 주인은 작년보다 10%더 많은 금액을 가져간다.
실 주인이라서.

주인의식을 정의하시길,
내 삶을 조금 회사에 양보하고 회사가 나아질때까지 서로 협력하자. 조금만 참자.

실제 주인의 행동은?
더 받아가고, 더 압박하고, 참을성이 없어지고....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는 잘못 명명된 단어이다.
앞으로 주인의식 이라는 단어 대신 노동의식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헛된 꿈을 꾸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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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mage
녹색물통 17-09-10 12:06
 
와아. . .잘쓰셨네요. 동의합니다!
no image
주접나부랭이 17-09-10 20:06
 
노동자에게 노동자 윤리가 아닌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굉장히 기만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강조하는 "주인의식"이라는 건, 결국 노동자들의 회사에 대한 희생이었죠.
최근들어 이런 일들을 정상화하기 위해 근무요건의 개선을 요청을 하더라도, 기업은 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주인은 주인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제 머리 속에 있었던 생각을 누군가 아주 잘 정리한 느낌입니다! 필력이 좋으시네요!
잘 봤습니다!
no image
식인종 17-09-11 10:07
 
혹시 현차그룹 다니시나요?
no image
하하웃지요 17-09-11 22:29
 
주인의식= ownership
내가 오너라는 마인드로 다녀도 된다는 뜻인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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