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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세상의 무게를 눈꺼풀로 짓이겨 내다.
 글쓴이  
 작성일시  2018-03-20 23: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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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특근, 그리고 밤샘
이틀을 하루처럼 살다보니 세월이 빨라 좋구나 

세상을 알게되어 , 조금더 눈을뜨고 
지혜를 쌓으려면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시간만 이리 속절없이 흐르는구나, 

이러다가, 
나도 포기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이틀을 하루같이 살아가는 걸 자랑스레 여기겠지
꿈은 어느새 거추장스러운 공상이 되어버리고 
내가 가진건 울며 겨자먹기로 얻은 근속년수가 전부겠구나

이 와중에 독한놈은 제살길 찾아가고 
현명한 놈은 즐거움을 찾아서 보금자리 마련하는데 
미련한 나란놈은
용기조차 부족하여 , 그냥 이렇게 파티션안에 내 몸을 365일 가둬놓고 있구나 

삶의 무게라는 거창한 표어도 없고 , 
열정과 진취라는 멋드러진 수식어도 없어져버린지 오래
그렇게 그냥 인생은 살아가는거구나 하고
체념만이 그득히 내 허리를 짓누르고 있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하지 않으며 
단지 살기위해 살것인가 
혹은 잠시 풍족해지는 숫자놀음인 그 하루를 위해 버티는 것인지 
참 나도 답답한 인간이로구나 싶다 . 

희생이라는 단어도 아까운 속절없는 중생이
불평불만 한다한들 뭐가 달라지겠느냐 , 
더 좋은 꽃밭을 찾아서 이리저리 널뛰다보니 
구관이 명관이롤세..라는 씁쓸한 교훈만 내 맘속에 있고 
쓸데없는 교훈은 나를 더 옭아매는 창살없는 감옥이 되었구나 

그래도 ,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나같진 않아 
처음에는 부러웠는데, 이제는 한명이라도 그렇게 즐길 수 있다는게 
같은 하늘을 공유하는 존재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를 내몰아 만들
한달의 노동의 가치가 고착 몇자리의 숫자로 대변되는 현실이 속상하지만, 
그래도 그것마저 없으면 난 당장 내일 굶어야 하기에 바보같이 즐거워 하겠지 

그래 이번에는 
손바닥 사이로 움켜쥔 모래알들이 다 빠져 나가기전에 
나를 위해 평생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비단옷이라도 사드리고 
낚시 좋아하시는 우리아버지 여행이라도 보내드려야지 

언젠가 오겠지 
죽기전에는 오겠지 즐겁고 상상만해도 행복한 일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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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mage
사물인터넷 18-03-21 01:19
 
글이 참 멋져요
no image
푸른밤 18-03-21 13:35
 
아침 7시20분에 출근해 좀전에 점심먹고 잠시 쉬면서 이글 보는데 참 가슴이 막막하군요
no image
슈즈보드 18-03-21 17:40
 
남은사람은 남은데로
떠난사람은 떠난데로
각자길 개척해야죠
no image
씨몽。 18-03-24 16:58
 
이런 표현력은 대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표현이네요. 많이 느끼고 가요..
no image
오후세시 18-04-23 21:37
 
표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ㅎㅎ
no image
랭카스터 18-05-10 14:18
 
글 잘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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