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사랑 > 자유 >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학교]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글쓴이   알바소녀
 작성일시  2018-06-15 23:12:05
 조회수  3,466 번
 추천  36 번
 비추천  0 번

안녕하세요 동문여러분

요즘 취업이 많이 힘든가봐요

전 운좋게 취업한 경우라 사실 직접 체감이 되질 않네요


제가 다니는 기업은 s모 기업입니다.

전 공채는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특채인 셈이죠.

저희 회사는 공채가 극히 드뭅니다.

공채 바리스타 공채 관리자 등을 뽑긴 하지만 몇 년에 한 번 뽑을까 말까입니다.

전 지금 무기계약직 신분이며

하루에 7시간씩 브레이크시간 30분을 포함하여 매장에 7시간 30분 체류합니다.

현재는 중간 관리자 역할이며 점장님과 바리스타의 중간 정도 보시면 됩니다.

저희 회사는 부점장이상이 정직원입니다.

근데 작은 매장의 경우는 부점장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이 일을 올해 7년째 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5년 그리고 작년 11월에 진급하여 지금까지 일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매장 관리 음료제조 손님응대 청소 설거지 기타 등등 다양합니다.

월급은 시급으로 계산되어 나옵니다

근로계약서를 써서 어딘가에 보관해뒀는데 시급이 얼만지 기억이 안나네요;;

바리스타보다는 많이 받습니다.

급여는 최저임금 + @ +수당 정도로 생각하심됩니다.

많이 나올 때는 바리스타 때보다 2배정도로 나오더군요.


사실 전 3급 장애인입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겉으로 봐서 장애가 표시가 나진 않습니다.

1년 정도 장애인 전문 교육기관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했습니다.

국비라 무료로 교육받았죠(여러분들이 내시는 세금이 이런데 쓰이나 봅니다)

같이 교육받으신 분들이 한 10~12명 정도 되는데

그 당시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은 손에 꼽힙니다.

저도 몇 군데 면접을 봤으나 장애라는 핸디캡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네요


20대 후반에 병이 왔고 장애등록을 하고 벌써 30대 후반이 되었네요.

입사 때부터 장애인바리스타로 입사해서 정말정말 많은 배려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동료 파트너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진급은 커녕 취업유지도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아파서 그 당시에 많이 힘들긴 했지만

꾸준히 재활했고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 교육을 받았고

실제로 바리스타가 되었고 지금은 진급까지 했어요.


지금까지 오기까진 여러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한 번씩 부모님이랑 대화하다 보면 많이 아쉬워하시드라구요.

사실 성대 정도면 상위 몇 프로 안에 드는 좋은 학교잖아요

좋은 학교 취업잘되는 학과 나와서 매일매일 서서 접시닦고 청소하고를 5년을 했어요.

동기들은 결혼하고 애낳고 다들 잘 지내는거 같드라구요.

전 남들이 누리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꿈도 못 꿨어요.

근데 전 지금 일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아요.

행복합니다.

내가 만들어 주는 음료가 맛있다고 저더러 음료만 만들면 안되냐고 하시는 손님도 있구요.

점장님께 음료를 가장 정확하고 맛있게 만든다는 칭찬도 받았어요.


취업이 안되시는 분들 많이 힘드시죠?

한 번 두 번 여러 번 안되시는 분들 아마 제가 상상도 못할만큼 힘드실거에요.

그러나 포기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길은 많이 있고

전공 살리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백세시대 하는데 2~30년이면 고작해야 인생의 2~30%에요.

조바심 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여 자존감이 떨어지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드신 분들 우리 다같이 화이팅해봐요.

힘들다고 징징거렸던 글이 어느 순간 오글거리는 시절이 오셨음 좋겠네요

동문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Ad
 
no image
NewsWeek 18-06-17 00:30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세요~~
     
no image
알바소녀 18-06-17 07:19
 
감사합니다
부산 오실 일 있음 연락주세요
차라도 대접할게요
no image
김치와삼겹살 18-06-18 00:44
 
이런 사연이 있으신 줄 몰랐네요.
멋집니다. 건승하시길
     
no image
알바소녀 18-06-18 18:30
 
감사합니다
no image
졸려너무 18-06-18 11:02
 
     
no image
알바소녀 18-06-18 20:50
 
no image
나스님 18-06-19 02:19
 
오래전부터 알바소녀님 글 자주 봤었는데 저도 이런 사연이 있으신지는 몰랐네요.
응원할게요!
     
no image
알바소녀 18-06-19 07:54
 
응원 감사합니다
     
no image
알바소녀 18-06-20 08:02
 
그런데 불교 믿으시나요?
          
no image
나스님 18-06-23 03:32
 
아니에요 ㅋㅋ 나스 + 님 입니다.
               
no image
알바소녀 18-06-23 17:42
 
아..
전 또 스님이신가 해서요 ㅋㅋㅋ
no image
바나나우유 18-06-23 23:21
 
감사합니다. 알바소녀님도 늘 건승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no image
알바소녀 18-06-24 14:36
 
감사합니다
no image
코생 18-06-28 09:55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no image
알바소녀 18-06-28 10:14
 
감동씩이나요^^
감사합니다
no image
Survivor 18-07-03 06:15
 
힘내세요^^
     
no image
알바소녀 18-07-03 11:03
 
real life 18-08-29 15:41
 
부산 무슨점에서 일하세요? 부산놀러갈때 들러보고싶네요 ㅎㅎ
no image
Holley 18-11-05 11:09
 
퐈이팅입니다!!
Google Adsense
 
 
 

Total 3,695
[공지] 게시판 글쓰기 등급 상향 조정 [15] YekeJasag 06-18 49471 54
[공지] 성대사랑 모바일 래핑 앱 베타테스트 [5] 성대사랑 09-14 48070 13
[공지] 비추천 가이드 [7] YekeJasag 05-20 42534 -3
[공지] 질문게시판의 '질문' 기준 [16] 성대사랑 09-05 201045 22
[공지] ::: [필독] 성균인 인증 및 회원정보 마이그레이션 관련 ::: [64] 성대사랑 06-26 286432 22
[뻘] 전문가의 실종 [10] Rainly 09-29 1093 19
[펌] 2019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순위 [2] aa11 09-27 1796 17
[펌] 2018 외교관후보자 대학별 합격자 순위 [2] aa11 09-27 1355 17
[뻘] 성대사랑과 함께한 20대 [4] 종로구 08-22 925 21
[뻘] (펌) [총학생회] 성균관대 대표 커뮤니티 이름 공모전 [20] 08-16 922 30
[학교] 16학번 박재우 군을 위해 청원 참여 부탁드립니다. [27] 4b연필 08-01 4850 31
[뻘] 드루킹과 북한 개성공단 2천만평 개발 제안 [8] Rainly 08-01 626 16
[학교] 캘리그라피스트입니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이렇게 도움을 요… [11] 담야 07-20 2586 22
[자랑] 선배님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성대를 대표할 월드미스유니버… [22] danmii 06-25 1844 26
[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진짜 개판입니다. [14] 06-20 4169 28
[학교]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19] 알바소녀 06-15 3467 36
[펌] 성대사랑 취업 팁 ver.2 [13] 히히힛호 05-23 3263 28
[뻘] 6세 남자아이를 둔 아빠의 어린이날... [4] 푸른밤 05-05 2383 16
[정치] 이미 핵무기를 완성했는데 핵실험 포기가 무슨 의미인가? [10] 04-21 987 21
[뻘] 직장생활의 끝자락에서, 오랫만에 근황 이야기 [26] Rainblue 04-09 2724 80
[뻘] 대기업 추천합니다. [19] 03-31 2634 19
[정치] 천안함 어뢰는 직접때리는게 아니라 버블제트임 [1] 03-30 2701 20
[뻘] 세상의 무게를 눈꺼풀로 짓이겨 내다. [6] 03-20 2491 23
[뻘] 미안한데 팀장도 괴롭다.... [19] 03-20 4607 39
[연애] 2년전에 회사에서 짝사랑하던 사람이랑 잘됐다고 몇번 익명 글 … [7] 03-13 1564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