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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영화 변호인 후기. - 스포 없음.
 글쓴이  반야바라밀
 작성일시  2014-01-02 00:12:43
 조회수  3,441 번
 추천  36 번
 비추천  4 번
안볼려고 했어요. 오글거리는걸 싫어해서 뻔한 소시민 히어로물이면 시간 아까울 것 같아서.

근데 평을 보니 나쁜거 같지 않더라구요.

영화볼때 참고하는 이동진씨가 송강호 연기 아주 좋다고 칭찬을 해서 극장으로 갔습니다.




1. 대사의 아쉬움

- 생각보다 작위적이지 않았습니다. 편집에 있어서는 신인감독이라는걸 감안하면 오히려 괜찮은 편.

- 영화부 중간까지..어? 이런 영화치고 호흡이 되게 빠르네?..라는 생각이 들정도.

- 근데 중반부에 송강호씨와 오달수씨의 짧은 씬에서 처음으로..아..대사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곽도원씨와 송강호씨의 만남씬에서 몰입감이 좀 떨어졌어요.

- 대사가..너무 전형적이라고나 할까. 너무 뻔한 대사 몇개가 아쉬웠습니다. 




2. 조민기의 연기, 곽도원의 연기, 이성민의 연기.

- 저는 A급 배우와 B급 배우의 차이를 가르는건 다양한 역할을 하냐 못하냐라고 생각해요.

- 전형적인 연기, 특정 역할 연기만 잘해도 B는 된다고 생각해요.

- 정말 특정 연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S는 아니더라도 A까지는 가는거고.




-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건 조민기, 곽도원, 이성민씨의 연기였습니다.

- 변호인은 송강호 원탑 영화기 때문에 사실 다른 분들이 활약할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 전형적인 권성징악형 스토리기 때문에 조연들이 다면적인 연기를 할 여지도 별로 없어요.

- 여기에 대사까지 좀 뭐랄까 뻔한대로..우리가 흔히 듣고 마주쳤던 그런 대사가 나옵니다.




- 이런 상황에서 조민기씨는 그냥 하던대로 했어요. 톤도 표정도 TV 드라마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 헌데 곽도원씨는 그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 엄청 열연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런 캐릭터로는 이미 물아일체 영역에 들어선거 같아요. 

- 이성민씨는 두분과는 다르게 그 캐릭터에 맞게 톤과 표정을 바꾸시더군요. 

- 이미 드라마에서 원탑도 하셨던 분이라 목에 힘이들어갈만도 한데 영화에 맞게 톤을 바꾸셨어요.

- 특히 화장실씬에서 짧은 대사지만 이야..진짜 저게 연기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 송강호는 노무현인가

- 노무현이에요. 허구의 송우석이 아닙니다.

- 의도하셨는지 모르겠는데(전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치는 중간중간 아주 짧게, 영화 전체로 

  보면 아주 적은 분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특유의 톤으로 연기를 합니다. 근데 딱 거기서 끊어요.

  대사가 3문장이면 첫문장은 노무현 톤으로 2~3번째 문장은 송우석 톤으로 연기를 합니다. 그게 

  너무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적절하게 연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연기 진짜 잘하더시더라구요. 





4. 돈 아깝지 않은 영화

- 어차피 이 영화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떼 놓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요. 

- 인간 노무현을 싫어하시는 분은 아예 보지를 않으실꺼고 (2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욕할라고 굳이 관람

  하지는 않을테니깐) 애증이든, 호감이든, 무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실텐데 돈 아깝지 않은 영화에요.

- 특히 중반부까지는 이런 영화치고 의외로 빠른 호흡과 몰입감을 보여주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 대사가 좀 아쉽긴 하고, 몇몇 역할이 너무 평면적이라 어쩔 수가 없긴 합니다만 이건 이 영화 기획의

  한계라 어쩔 수가 없어요. 전두환을 무슨 수로 미화할 것이며, 고문경찰과 검사를 어떻게 악역이지만 

  악역같지 않은 매력있는 악역으로 만들겠어요. 그간의 민주화 투쟁이나 민족 관련된 영화가 너무 감성

  적이거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류의 민족주의를 강요해서 망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잘 만들었어요.




p.s.

- 김해숙씨가 만약 엄마 역할로 나왔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거슬렸을 것 같아요.

- 전 처음부터 좀 몰입해서 봤는데..가기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가 올린 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 글을 보다보니 가족씬을 볼때마다 따님의 심정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 특히 가족이 보면 참 가슴 아플 것 같더라구요.




- 영화는 실제 사실과 거의 같습니다. 뻥튀기한거는 별로 없어요.

- 성대사랑 후기 중에 노무현이 각성하는 계기가 좀 설득력이 없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게 바로

  인간 노무현의 특징이자 매력이었습니다. 우리는 속으로만 부글부글하다 가라 앉지만 인간 노무현은

  그걸 실행하는 용기가 있었죠. 그리고 그 용기가 적어도 정치인 데뷔 전에는 약자들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한 용기였기에 영화에 울림이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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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라도 14-01-02 00:21
 
오늘 저도 봤는데 막판에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정치색은 벗어던지고 정말 잘 만들고,,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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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14-01-02 00:25
 
저는 처음부터 영화 보는 내내 노무현 전 대통령 따님이 서럽게 울었다는 글을 봐서 그런지 초반부에 울컥하더라구요. 몰입하면서 보다가 오히려 각성 이후에는 담담하게 봤습니다. 조용히 우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의외로 장년층도 많이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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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라도 14-01-02 00:28
 
전 계속 담담하게 보다가,,,막판에 울음보가 터졌습니다ㅠㅠ

제 옆자리에는 70대 정도로 보이는 노부부가 계셨고 군데군데 장년층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관객 천만 찍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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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onwaxoff 14-01-02 00:22
 
저도 이성민씨 연기 정말 제대로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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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14-01-02 00:27
 
화장실씬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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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홀든 14-01-02 00:26
 
연기는 뭐 거슬리지만 않으면 되죠. 연기 품평하려고 보는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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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2pass 14-01-02 00:31
 
저는 곽도원역할도 별로였지만, 연기도 참 별로였어요..몰아일체라..뻔해서 질리더라구요. 대사도 진짜 전형적인 뻔한 대사에..ㅠ
근데, 조민기는 더더욱 별로더라고요 특히 법정에서 송강호가 변론할때마다 판사한테 이의신청하며 태클걸때.. 너무 못했음...ㅠㅠ
이성민은 정말 연기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칭찬이 자자했던 임시환(?)인가 아이돌연기자 연기는 저에겐 별로 못해보였습니다.

송강호는 진짜 연기 잘했어요.

뼛속까지 보수인 우리아버지도 정말 재밌다고 했으니,, 노무현대통령이야기를 다룬 영화임에도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볼만한 영화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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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14-01-02 00:33
 
사실 범죄와의 전쟁 검사 역할과 다른건 별로 없었죠. ^^; 영화 보면서 살빼도 저 캐릭이 유지가 될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전 대사를 비롯한 상황설정이 말씀하신대로 좀 구태의연했는데 나름 캐릭터를 만들어 냈기에 후하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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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2pass 14-01-02 01:14
 
근데뜬금없는 질문인데, 반야바라밀님 오늘(1월1일)아침에 절에 갔다오셨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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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14-01-02 13:26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아이디는 대충 만든거라서..부모님 따라 가끔 가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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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oo 14-01-02 00:47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영화는 잘 봤어요.
오히려 저는 뻔한 대사여서 더 몰입되었었더랬죠. 그때의 이야기를 지금의 말로 표현해낸 느낌이랄지, 아니면 지금이나 그때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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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롱 14-01-02 02:49
 
송강호는 연기의 신이더군요. 정말 타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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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별땅 14-01-02 12:24
 
노무현이를 싫어하든 좋아하는거랑 영화보고안보고랑 도대체 뭔상관인지. 반대로 노빠들은한명도 안빼고 영화관 두번세번간단소리도 되는건가..영화한편에 정치적의미 지나치게부여하는 사람많은것같습니다. 이글뿐이아니라 다음에 댓글들 보면 송강호란배우의 연기에 열광하는지, 픽션이가미된 노무현이에 열광하는지 헷갈리는글들 많더군요.

일베니하는애들이 예매취소어쩌고 뉴스나오더니, 반발로 다음에선 예약운동 이런소리가 나오지않나..
일종의 노이즈마케팅도 한몫 단단히 하는것도 같네요.

인간노무현이를 좋아하지않지만 송강호 연기에 호평이 많아 보려는데 뭔 저런소리도 나오는걸보니
세대결하자는것도 아니고.. 화려한휴가니,26년이니 마찬가지..영화외적인 요소는 걸러서 판단하고 보는거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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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ylee 14-01-02 14:42
 
쪼금 뻔해서 아쉬운 ㅋ 송강호 연기로 커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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